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해의 끝, 해의 문 앞에서
-딸기톡톡-
2025년의 마지막 페이지를
조용히 덮는다
웃음도, 후회도
주름처럼 접힌 채 남아
달력의 끝에서
나는 잠시 멈춰
잘해낸 날과
버텨낸 날을
같은 무게로 안아 본다
그리고 문 하나
아직 이름 없는
2026년이 서 있다
조금은 두렵고
조금은 기대되어
천천히 손을 뻗는다
더 완벽하진 않아도
더 솔직해지기를
더 빨라지진 않아도
덜 나를 잃기를
2026년아
아주 환하지 않아도 괜찮으니
계속 걸어갈 수 있는
빛 하나만 건네다오
나는 다시
한 해의 처음 줄에
나의 이름을 쓴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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